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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서 펼쳐지는 한·중·일 각축전…"고객 요구 만족시킬 방안 고민해야"

등록 2019.11.19 22:33

수정 2019.11.19 22:34

아시아의 무기시장을 두고 한국과 중국, 일본 3개국의 경쟁 구도가 만들어지는 모양새다.

이 가운데 태국 방콕에서 열린 D&S 2019에서 가장 넓은 전시관을 차지한 터키가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펼치며 이번 전시회의 ‘다크호스’로 등장했다.

중국은 파격적인 금융지원과 화교 네트워크를 발판 삼아 전방위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에 발맞춰 태국군 수뇌부를 비롯한 아시아 각국 고위장성들은 잇따라 중국관을 찾았다.

특히 태국은 새로 구매할 잠수함을 중국에서 사들이는 등 대중 의존도가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은 부품과 기술 협력 중심의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의 한 방산 업체 관계자는 “제조업 전체가 일본에 크게 의존하는 실정이어서 태국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방산 기술 개발도 일본과 협력하는 게 가장 빠르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기존 수출품의 성능과 신뢰도, 후속 군수지원 등에 대한 호평을 통해 활로를 찾고 있다.

태국 해군에 호위함을 수출한 대우조선해양은 2번함의 추가 수주를 모색 중이다.

수출 후보국으로 손꼽히는 미얀마·인도네시아의 국방장관이 대우조선해양 전시관 부스를 방문해 설명을 듣기도 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태국에 T-50TH 훈련기 6대를 납품한 데 이어 내년 3월까지 6대를 추가로 납품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 공군이 기본 훈련기로 사용 중인 KT-1 12대를 태국에 수출하기 위해 이번 전시회를 활용하고 있다.

최상열 KAI 사업본부장은 “해외 고객들은 단순한 무기 구매뿐만 아니라 부가적인 가치를 창출하고 싶어한다”며 “기술이전을 비롯해 고객들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45개의 참가국 중 터키가 가장 넓은 전시관을 확보하며 눈길을 끌었다.

터키는 공화국 수립 100주년을 맞는 2023년까지 세계 3대 방산수출국가로 올라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 방콕= 국방부 공동취재단, 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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