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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北 제재에 '김정은은 내 친구' 격노"…현직 관료가 비판

등록 2019.11.20 21:16

수정 2019.11.20 21:22

[앵커]
미 행정부의 고위 관리가 익명으로 책을 내고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을 작심 비판했습니다. 지난해 미 재무부가 대북 제재를 단행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은 내 친구"라고 격분했으며, 싱가폴 미북 정상회담은 트럼프의 즉흥적인 동의로 성사됐다고 폭로했습니다.

박소영 기자가 자세한 내용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이름을 숨긴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리의 신간 '경고'입니다. 저자는 지난해 뉴욕타임스에 트럼프 행정부의 난맥상을 고발한 바로 그 고위 관리입니다.

책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말 재무부가 북한 인권 탄압을 비판하며 최룡해 등 3명을 제재하겠다고 하자 강한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저자는 격분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은 내 친구"라고 주장하며 "누가 이랬냐"고 추궁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친구라 칭하며 친근감을 표시해 왔습니다.

트럼프 / 美 대통령 (지난 2월)
"저는 김정은 위원장과 계속 좋은 친구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고모부를 제거하더니 이 사람 저 사람을 쓸어버렸다"며 김 위원장을 "보스"라고 치켜세웠다고 전했습니다.

저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즉흥적인 동의로 싱가포르 정상회담이 성사됐지만, 백악관 내부에서는 이를 어리석은 행보로 평가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백악관 집무실의 남성이 독재자에게 10대 팬처럼 구는 모습을 볼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비판했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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