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뉴스9

야속한 파도에 기약없는 기다림…베트남 가족들도 제주 도착

등록 2019.11.21 21:21

수정 2019.11.21 21:28

[앵커]
제주 대성호 화재 침몰 사고가 난지 사흘째입니다. 오늘도 굳은 날씨가 이어져 선미 인양이 연기됐습니다. 안타깝게도 실종자 구조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는데요. 실종된 일부 베트남 선원들의 가족이 제주를 찾았습니다. 제주 차귀도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유만 기자! 연일 제주 날씨가 좋지 못한데 오늘 취재진이 사고 해역에 다녀왔다면서요?

 

[리포트]
네. 오늘 취재진이 처음으로 차귀도 사고 해역에 갔었는데요, 100톤급 해경 선박을 타고 있었지만 파도가 높이 일어 갑판에 제대로 서 있기가 힘들 정도였습니다.

해경이 함선 39척과 헬기 9대를 동원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지만 구조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수색은 오늘도 난항을 겪었습니다. 바람은 초속 8m로 잦아들었지만 파도가 최대 2.5m까지 여전히 높게 일었습니다.

대성호 선미 부분은 해경이 설치한 부유물에 의지해 간신히 물 위에 떠 있었습니다. 검붉은 표면에 검게 그을린 자국도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해경은 저녁 5시부터 975t급 바지선을 동원해 표류하던 대성호 선미의 인양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거센 파도로 선체가 훼손될 수 있고 잠수사 안전이 우려돼 오늘도 인양을 연기했습니다.

가라앉은 선수는 어디에 있는지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해군 기뢰탐색함 2척이 투입됐지만 아직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베트남 실종 선원 가족 4명도 오늘 제주도에 도착했습니다. 베트남 선원 6명 중 5명이 친인척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해경은 야간 수색에 항공기 5대와 함선 39척을 동원했습니다. 해경은 동서남북 83㎞로 범위를 넓혀 조명탄 170여발을 쏘며 야간 수색을 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신유만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