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MB 사위' 조현범 구속…법원 "뒷돈 수수 등 사안 중대"

등록 2019.11.22 21:32

수정 2019.11.22 21:41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셋째 사위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가 어젯밤 구속됐습니다. 하청업체와 계열사 등으로부터 7억원 대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데, 법원은 범죄행태가 매우 나빠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보도에 김태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굳은 표정으로 법원을 들어서는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

조현범 / 한국타이어 대표
"(계열사 자금 빼돌려서 비자금 만드신 것 인정하시나요?)…."

하청업체로부터 납품 대가로 매달 수백만 원씩 뒷돈을 받은 혐의와, 계열사 자금을 정기적으로 빼돌린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피의자의 지위와 현재까지의 수사경과 등을 참작하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상당성이 인정된다"고 했습니다.

특히 갑을관계에 있는 하청업체와 계열사로부터 10년 가까이 뒷돈 수수와 횡령이 이뤄진 점을 주목해 "범죄행태 등에 비춰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검찰은 조 대표가 이같은 방식으로 8억 원 상당을 차명계좌로 빼돌려 사적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보고, 범죄수익은닉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한국타이어 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한국 타이어 관계자
"의사결정 과정이나 부재가 우려가 되는 부분이 있기는 하거든요. 경영공백이 일단은 최소화하는데 집중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구속된 조 대표와 사건 관계인을 상대로 국세청이 고발한 조세포탈 혐의를 포함한, 추가 수사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TV조선 김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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