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뉴스9

국내 첫 'FDA 직접 승인' 독자 신약…최태원 27년 뚝심 결실

등록 2019.11.22 21:40

수정 2019.11.22 21:45

[앵커]
과거 간질로 불렸던 뇌전증 신약이 우리 기업의 독자 개발로 미국 FDA에서 판매 허가 승인을 받았습니다. 국내 제약 사상 처음있는 일입니다. 당장 손에 쥐는 수익은 없었지만 무려 27년을 투자한 뚝심이 만들어낸 결과이기도 합니다.

오현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SK바이오팜은 2001년부터 뇌전증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후보 물질을 찾기 시작해서 17개국 임상 시험, 그리고 최종적으로 미국 FDA 판매 허가승인까지 성공했습니다.

기존에 간질로 불렸던 뇌전증은 새 치료제가 절실했습니다. 기존에 나온 약을 복용해도 환자 10명 가운데 6명의 발작 증상이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환자들 가운데 21%가 SK바이오팜의 신약을 임상 복용한 뒤 발작을 멈췄습니다.

신약개발은 10년 이상, 수천억원을 쓰고도 성공 확률이 0.1%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이 때문에 대부분 제약사들이 복제약 판매에만 몰두하는 사이, SK는 그룹 차원의 투자를 이어왔습니다.

대덕연구단지에 연구팀을 설립한 27년전부터 지금까지, 최태원 회장의 과감한 지원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제약업계 관계자
"임상 들어가는 단계 갔을 때, 10개 중 1개 성공하기도 힘들거든. 진짜 오너들이 마음 먹고 하는 거야 신약은. " 

세계 뇌전증 치료제 시장은 61억 달러로, 절반 이상이 미국 시장입니다.

SK는 내년 2분기 미국 시장에 신약을 출시하고, 판매 마케팅까지 맡아서 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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