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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운명의 구의원 선거'…시위 사태 분수령

등록 2019.11.24 11:02

수정 2020.10.02 00:50

[앵커]
홍콩 민주화 시위의 중대 분수령이 될 홍콩 구의회 선거가 지금 이 시각 진행되고 있습니다. 홍콩 시위의 변곡점을 넘어 친중 반중 진영의 사활이 걸린 걸로 평가되는 이번 선거의 결과는, 내일 새벽 쯤 그 윤곽이 드러날 전망입니다.

송지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지시간으로 오늘 오전 7시 30분부터 시작된 홍콩 구의원 선거에선 18개 선거구의 구의원 452명이 결정됩니다.

구의회 선거 사상 처음으로 모든 선거구에서 단일 후보 없이 다수 후보가 출마했고, 투표를 위해 등록한 유권자도 413만 명, 4년 전 369만 명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신디 리 / 구룡시 선거 입후보자
"그들은 이것이 단지 구의원 선거일 뿐 아니라 국민 투표이며, 또 정부에 그들의 목소리를 보여주는 것 그 이상임을 알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는 6개월 가까운 시위 사태로 갈라진 홍콩의 민심을 숫자로 알아볼 수 있는, 사실상의 국민투표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이기는 쪽이 홍콩 행정장관을 선출하는 선거인단 중 구의회에 할당된 117명을 모두 가져가게 되기 때문에, 4800건의 선거법 위반 신고가 접수될 정도로 친중과 반중 진영 간 치열한 견제가 이뤄져왔습니다.

홍콩 당국은 투표소마다 무장경찰을 배치하며 원활한 투표 진행에 나섰습니다. 투표는 현지시간으로 밤 10시 반까지 진행되며, 내일 새벽이면 승패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입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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