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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6시-오전 9시' 靑 앞 집회 금지…주최측 강력 반발

등록 2019.11.25 21:44

수정 2019.11.25 21:53

[앵커]
요즘 청와대 앞에선 보수, 진보 할 것없이 여러 단체들의 집회가 자주 열리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주변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고 있어서 경찰이 야간 집회만은 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을 했습니다. 경찰은 강제 해산까지 검토하고 있어서 집회 주최측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백연상 기자입니다.

 

[리포트]
쌀쌀한 날씨에 무릎 담요를 덮고 털모자를 쓴 사람들이 두 손을 들고 찬송가를 부릅니다.

"변치 않는 사랑"

범국민투쟁본부가 청와대 사랑채 옆 도로에서 주최하는 예배로 오전과 오후 그리고 저녁까지 하루 3번 열립니다.

윤병삼 / 제주시 연동
"문재인 정부가 근본적으로 우리 상식에 어긋나는 일을 많이 저지르고, 정부를 향한 메시지가 담겨있는 모임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앞으론 제한이 생깁니다. 경찰은 야간에는 청와대 앞에서 집회를 열지 말라고 주최측에 통보했습니다.

집회 금지 시간은 저녁 6시부터 다음 날 아침 9시까지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인근 주민들과 학교 학부모들이 소음과 교통불편 등을 이유로 집회를 금지해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청와대 인근에서 농성중인 민주노총 산하 톨게이트 노조에도 같은 시간대에 집회를 열지 말라고 통보했습니다.

그러나 두 단체 모두 반발하고 있습니다.

투쟁본부 관계자는 "제 3의 기관에서 정확한 소음 측정을 하기 전까지 계속 야간 예배를 올릴 것"이라 했고 민주노총 측도 경찰의 통보에 관계없이 집회를 연다는 입장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설득이 안되면 최후의 수단으로 강제 해산 조치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TV조선 백연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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