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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北동창리 움직임 늘어…방사포 계획적 도발강화 가능성"

등록 2019.11.29 19:14

수정 2019.11.29 19:24

국가정보원은 29일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차량과 장비의 움직임이 조금 늘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서훈 국정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그동안 위성사진으로 파악했을 때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 움직임이 없었다가, 차량과 장비 움직임이 조금 늘었다"고 보고했다.

이 사실은 이혜훈 정보위원장과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민기·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국정원은 '차량 움직임이 증가했는데 핵 발사와 같은 패턴은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게 단정하긴 이르다"고 답했다. 또한 움직임이 매일 증가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아니다. 증가한 사례가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전날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와 관련해 "8월 24일과 9월 10일 초대형 방사포 발사 시엔 정밀 유도 기능 등을 검증했고, 이번에는 지난달 31일에 이어 연발 사격 능력을 시험하는 데 주안점을 둬 약 3분여 발사 간격이 약 30초로 단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한 의도와 관련, "연말까지 북미대화에서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메시지를 미국과 한국을 향해 보낸 것 아니냐는 의도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북한이) '연내 시한'이라고 이야기했으니, 다양한 형태의 도발이 계속 있을 것으로 보고, 강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김민기 의원은 "해안포 발사가 의도적인지 우발적인지 취지를 묻는 질의가 나왔는데 국정원은 '의도적이고 계획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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