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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켤레가 중고차 가격…한정판 운동화 사려고 '밤샘 줄'

등록 2019.12.08 19:24

수정 2019.12.08 20:35

[앵커]
21만 원짜리 운동화가 수천만 원까지 치솟았다고 하면, 조금 의아하죠. 한정판으로 나오는, 희소성 때문인데요, 이 운동화를 사려고 밤새 줄을 서거나 노숙하는 사람까지 있습니다.

그럼, 이런 되팔기 거래가 문제는 없는 건지, 이태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스포츠용품 매장. 평일 오전부터 두꺼운 패딩으로 중무장 한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영하의 날씨에도 한정판 신발을 사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면서 이렇게 낚시 의자까지 등장했습니다 밤 새 줄을 서는 건 기본.

장은지 / 용산구
"밤 새고 새벽 4시30분에 와서 쭉 지금까지(정오) 기다렸어요. 솔직히 이해 안됐는데 기다리면서 사니까 만족감도 있고…."

유모차를 끌고 나온 젊은 부부도 있습니다.

권영구 / 경기도 용인시
"애기가 조금 순한 편이어서 그래도 조금 기다리는데, 애기가 힘들어하거나 그러면 그건 좀 어려웠겠죠."

최근 일부 한정 운동화가 국산 중고차 가격만큼 치솟으면서 밤샘 줄서기 현상은 더욱 뚜렷해졌습니다.

가수 지드래곤이 유명 브랜드와 협업한 100족 한정 운동화는 21만9천원에 발매됐지만 한 때 호가가 3천만 원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막대한 차익을 남길 수 있다보니 전문적으로 되파는 사람들도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개인 간의 거래는 '사적 자치 영역'이기 때문에 과세 대상은 아닙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해외 직구로 산 운동화를 되파는 건 밀수에 해당할 수 있다"며 직구 거래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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