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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중진 원혜영·백재현 의원,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

등록 2019.12.11 16:49

수정 2019.12.11 16:50

민주당 중진 원혜영·백재현 의원,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

더불어민주당 5선 원혜영 의원(왼쪽)과 3선 백재현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내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합동 기자회견을 마치고 정론관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5선의 원혜영(경기 부천시 오정구) 의원과 3선 백재현(경기 광명시갑)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두 의원은 11일 오후 2시 국회 정론관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의 의정활동에 대한 소회와 불출마 결심 이유를 설명했다.

민주당 원내대표, 민주통합당 초대 당 대표 등을 지낸 원 의원은 "정치인에게는 기득권에 연연하지 않는 자세와 함께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정치를 만들어내겠다는 책임감 역시 필요하다"며 "동료·후배 정치인들이 더 큰 책임감으로 정치를 바꾸고, 새로운 세대의 징검다리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민주당 정책위의장, 경기도당위원장,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낸 백 의원은 "대한민국이 실질적인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지만, 저출산 고령화와 빈부격차 해결, 혁신성장과 남북관계 화해의 길, 후진적 정치시스템 개선 등 가야 할 길이 아직도 많이 남았다"며 "남아있는 숙제는 이제 후배 정치인들에게 부탁드리려 한다"고 전했다.

두 의원은 중진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이 당내 '물갈이론' 재료로 쓰이는 것엔 우려를 나타냈다.

원 의원은 "저는 '물갈이'를 통해 국회와 정치가 혁신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물갈이 이전에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를 국민의 힘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백 의원도 "'물갈이'가 물을 한번 바꾸는 게 아니라 고기만 바꾸는 것처럼 됐다"며 "이번에 제도를 개혁해 물 자체를 바꾸는 정치시스템을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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