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유재수, 측근 3인방에게 '구명 전화' 정황…檢, 조국 소환조사

등록 2019.12.11 21:17

수정 2019.12.11 21:20

[앵커]
저희는 얼마전 유재수 전 부산 부시장이 청와대로 부터 감찰을 받기 시작하자, 정권 핵심인사들에게 연락해 무마를 시도한 정황을 검찰이 파악했다고 보도해 드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 유 전 부시장이 연락을 취한 사람으로 김경수 경남지사와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 천경득 청와대 행정관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일개 정부부처의 국장 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왜 정권의 핵심 인사들이 한꺼번에 나섰는지 검찰이 오늘 조국 전 장관을 소환해 그 배경을 캐 물었습니다.

권형석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구속 되기 전 감찰 중단 구명로비 의혹에 묵묵부답이었던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유재수 /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지난달 27일)
"(감찰 무마 부탁하신 윗선이 누굽니까)…."

하지만 구속 후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감찰 무마와 관련된 진술을 일부 했고 그에 따라 관련자들은 잇따라 소환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감찰 당시 유 전 부시장이 김경수 경남지사와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천경득 청와대 선임행정관 등에게 수차례 전화를 건 내역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유 전 부시장으로부터 부탁을 받아 감찰 중단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추궁했습니다. 검찰은 이들의 부탁을 받은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등이 감찰 중단 의견을 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검찰 조사에서 "구명 활동을 한 적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당시 감찰 최고 책임자였던 조국 전 민정수석은 오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은 뒤 조금 전인 오후 8시쯤 귀가했습니다.  진술 내용에 따라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TV조선 권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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