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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 '공명지조'…사회 분열 반영

등록 2019.12.15 14:55

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로 '공명지조(共命之鳥)'가 선정됐다.

교수신문은 전국의 대학교수 1천4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47명(33%)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공명지조'를 꼽았다고 15일 밝혔다.

공명지조는 불교 경전에 자주 등장하는 '한 몸에 두 개의 머리'를 가진 상상 속의 새로, '목숨을 함께 하는 새'란 뜻이다.

어느 한 쪽이 없어지면 자기만 살 것으로 생각하지만 결국 공멸하는 '운명공동체'란 의미를 담고 있다.

공명지조를 올해의 성어로 추천한 영남대 철학과 최재목 교수는 "우리나라는 지금 좌우 진영논리로 갈라져 심각한 이념의 분열증세를 겪고 있다"며 "서로를 이기려고 하고 자기만 살려고 하지만, 어느 한쪽이 사라지면 죽게 되는 것을 모르는 한국 사회에 대한 안타까움이 들어 선정하게 됐다"고 했다.

교수신문은 2001년부터 매년 한 해를 상징하는 사자성어를 뽑고 있다. 지난해 선정된 사자성어는 '짐은 무겁고 가야 할 길은 멀다'는 뜻의 '임중도원(任重道遠)'이었다. / 정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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