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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에 뚫린 인천구치소…"장비도 인력도 열악해 한계"

등록 2019.12.20 21:29

수정 2019.12.20 21:41

[앵커]
지난 10월 인천구치소에서 수감자들이 필로폰을 투약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져, 이게 어떻게 가능했는지 의문이 일었는데요 한 수감자가 입소 당시, 몸 속에 숨겨 들어왔고 구치소 안에서 투약까지 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구치소측은 검색 장비의 한계를 탓했습니다.

강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40대 A씨는 지난 9월 인천공항에서, 마약을 밀반입하다 세관에 붙잡혔습니다.

A씨는 인천구치소로 수감됐는데, 몸 속 은밀한 곳에 필로폰을 숨겨 들어갔습니다.

A씨는 구치소 안에서 B씨 등 수감자 2명에게 필로폰을 건넸고, B씨 등은 2차례 정도 필로폰을 투약했습니다.

B씨 등 2명은 경찰 조사에서 투약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A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당시 마약 반입과 투약을 목격한 다른 수감자들에게서 일관된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A씨를 마약 반입 혐의로, B씨 등 2명은 마약 투약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인천구치소는 사실상 무방비 상태였습니다. A씨가 입소할 당시 신체검사를 했지만 소용 없었고, 구치소 안에서 마약을 투약하는 것도 전혀 몰랐습니다.

인천구치소 관계자는 "현재 장비로는 검색에 한계가 있다" 며, "교도관 1명이 100여 명을 관리해 즉시 적발하기도 어렵다"고 해명했습니다.

인천구치소는 마약 등 비금속 물질을 찾아낼 수 있는 전신검색기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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