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도심 곳곳서 정부 규탄 집회…"소음 못참겠다" 맹학교 학부모도 시위

등록 2019.12.21 19:16

수정 2019.12.21 20:02

[앵커]
오늘도, 서울 도심 곳곳에선 보수단체가, 또 노동계가, 집회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이 집회 장소 옆에선 집회를 규탄하는 시위도 열리고 있습니다. 시도때도 없는 집회 때문에, 특히 시각 장애인들은 고통스럽다고 호소합니다.

황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범국민투쟁본부 관계자들이 광화문에 모여 정부를 규탄합니다.

"공수처 반대! 공수처 반대!"

같은 시각 민주노총은 청와대 앞에서 정부의 노동정책에 반발하는 결의대회를 엽니다. 주 52시간제 탄력 운영 방침을 비판하고 톨게이트 노조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섭니다.

문제는 이렇게 매주 열리는 집회 소음 때문에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겁니다.

서울맹학교 학부모들은 시위 현장 바로 옆에 모여 학교 앞에서 열리는 집회를 멈춰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시각장애 가족은 분노한다! 우리를 밟고가라!"

학부모들이 초록조끼를 입은 시위대에 항의하고

"아이들이 너무 힘들어합니다."

시위대 차량도 맨몸으로 막아서 보지만

"가! 가! 가!"

집회를 중단시키기엔 역부족 입니다.

서울맹학교 졸업생
"소리가 사방에서 울려서 들리기 때문에 저희가 방향감각을 상실해서 내가 어느 쪽을 바라보고 있는지를 모르니까…."

학부모들은 소음이 멈출때까지 매주 마다 시위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TV조선 황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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