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뉴스7

서울 초중고 40곳 내년 총선 모의선거 교육…정치화 우려도

등록 2019.12.22 19:17

수정 2019.12.23 08:34

[앵커]
서울지역의 초중고 학생들이 내년 총선을 미리 체험해본다고 합니다. 공약을 분석하고 모의투표까지 해본다는데, 참정권 체험 차원에선 긍정적이지만, 아이들 교실에 정치물이 들까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신은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국의 한 교실 각 정당 공약을 놓고 열띤 토론이 벌어집니다. 

모의 선거 참여학생 / 자유민주당 대변
"보수당은 모두에게 공평하다는 믿음을 주지 못합니다. 노동당은 또 좌파 성향이 너무 강하죠."

이같은 체험형 선거 교육이 우리나라에서도 도입됩니다. 서울 교육청은 실제 총선 후보들의 공약을 분석하고 투표까지 해보는 모의 선거 학습에 참여할 초중고등학교 40곳을 선정했습니다. 

장은주 / 영산대 교수(모의선거 프로젝트 학습 추진단장)
"SNS나 이런 방식으로 왜곡된 정치의식을 형성하는 것 보다는 공식적인 교육 과정을 통해서 민주주의를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자..."

청소년 단체들은 환영한단 입장입니다. 

장주빈 / 청소년교육의회 부회장
"딱 20살이 된다고 해서 '이 후보를 잘 뽑을 수 있겠다' 이런 기준이 생기는 게 아니잖아요. 지금부터 반복 학습을 하면서..."

반면 교육계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교사가 특정 시각을 유도할 수 있단 것입니다. 

조성철 /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
"인헌고에서 정치편향 교육 논란이 있었습니다. 실제 학교 교실에서 총선 후보자를 놓고 모의 투표 교육까지 한다는 것은 교실 정치장화와 갈등을 부추길 우려가 높습니다."

찬반 논란 속에 서울 교육청은 지원 학교를 내년에도 추가로 모집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신은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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