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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철 감독, 암 치료 위해 인천 구단 자진 사퇴

등록 2020.01.02 18:38

유상철 감독, 암 치료 위해 인천 구단 자진 사퇴

/ 연합뉴스

인천 유상철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인천은 오늘(2일) "췌장암 투병 중인 유상철 감독이 지난달 28일 구단에 사의를 표했다.

구단은 고심 끝에 유 감독의 선택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 감독은 지난해 5월 인천의 제9대 감독으로 부임했다. 온화한 리더십으로 최하위권을 전전했던 팀을 바꾸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지난해 10월 췌장암 4기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했지만, 묵묵히 현장을 지켰다. 유 감독의 투혼에 인천은 하나로 똘똘 뭉쳤다.

결국 최종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자력으로 1부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인천은 유 감독과 2020년을 함께 하기로 정했지만 유 감독은 팀에 피해가 될까 우려해 자진 사퇴를 전했다.

인천은 2020년 잔여 연봉을 모두 지급하기로 하고, 명예 감독으로 선임했다.

유 감독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인천에서 정말 행복한 기억을 많이 얻었다. 마지막 남은 약속을 지켜달라는 팬들의 외침에 반드시 보답할 수 있도록 완쾌해 건강한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고 밝혔다.

구단은 당분간 임중용 수석코치 체제로 태국 방콕 전지훈련을 치르기로 했다. / 박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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