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단독] 전국 9개 시군구, 산부인과 의사 한 명도 없다

등록 2020.01.02 21:31

수정 2020.01.02 21:35

[앵커]
또 하나의 암초는 격변하고 있는 인구 구조입니다. 태어나는 사람보다 숨지는 사람이 더 많아지고,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로 경제활동인구도 급감합니다. 저출산이 얼마나 심각한지, 단독 취재 내용 보시면 확연히 느끼실 겁니다.

송병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구 2만 7000명의 강원도 양양군, 이곳엔 없는 게 있습니다. 바로 산부인과 의사입니다. 연간 출생아수가 100명 선까지 떨어지면서, 병원도 의사도 사라졌습니다.

양양군 보건소 관계자
"(산모들은) 속초로 가고요, 강릉으로 가고요. 출산을 거기서 하고…."

양양을 포함해 산부인과 의사가 '제로'인 시군구는 전국에 모두 9곳이나 됩니다.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은 인구자연감소도 현실화되면서, 이런 지자체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김동석 / 대한산부인과의사회장
"산부인과의 유지가 안되는 정도로 환자수가 줄었다 이렇게 증명이 되는 거죠."

고령화 쓰나미도 덮치기 시작합니다. 올해부터 1955~1963년생인 베이비부머 세대가 매년 70~80만 명씩 은퇴합니다.

2028년까지 727만 명이 물러나는데 이 자리를 메우는 2005~2013년생은 418만 명, 경제활동인구가 300만 명 넘게 줄어드는 겁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불황을 가속화시키는 가운데 추가적인 경기 반등을 어렵게 만드는 역할을…."

저출산과 고령화가 잠재 성장률까지 짓누르며, 우리 경제를 벼랑 끝으로 몰아갑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