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뉴스9

삼성, '준법감시위' 만든다…위원장에 '진보' 김지형 前대법관

등록 2020.01.02 21:33

수정 2020.01.02 21:36

[앵커]
삼성이 모든 계열사가 법을 제대로 지키는 지 아닌지 들여다보는, '준법감시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위원장으론 법조계의 대표적 진보 인사인 김지형 전 대법관을 내정했는데, 법원이 내준 숙제에 대한 응답이란 해석도 있습니다.

정준영 기자가 그 의미를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지난달 공판에서 이재용 부회장에게 '숙제'를 냈습니다. 

"'권력자로부터 요구를 받더라도 응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답변을 다음 기일 전까지 제시하라"는 겁니다.

특단의 조치의 답변 시한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삼성은 외부 인사를 통한 내부 감시를 답으로 내놓았습니다.

준법감시위원회를 만들고, 위원장에 김지형 전 대법관을 내정했습니다. 김 전 대법관은 노무현 정부 때 임명돼, 진보 성향 '독수리 5형제'란 별명으로 유명합니다.

박주근 / CEO 스코어 대표
"진보 인사를 세움으로 인해서 삼성과 오너 이재용 부회장의 이 만큼 의지가 있다 하는 메시지가 담긴 것 같습니다."

삼성과는 백혈병 문제 조정위원장을 맡아, 11년간 이어져온 갈등을 중재한 인연이 있습니다.

김지형 / 전 대법관(2018년 11월, 반올림 중재판정 협약식)
"우리가 사는 세상이 조금이라도 더 나아질 수 있으리라 기대와 희망을 더하면서.."

이재용 부회장은 새해 첫 일정으로 화성 반도체연구소를 찾아, "잘못된 관행과 사고는 과감히 폐기하자"고 말했습니다. 또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사명"이라고 덧붙였습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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