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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檢 조직 문화·관행까지 뿌리부터 바꿔내야"

등록 2020.01.03 14:06

수정 2020.01.03 14:21

추미애 '檢 조직 문화·관행까지 뿌리부터 바꿔내야'

취임사 하는 추미애 신임 법무부 장관 / 연합뉴스

추미애 제67대 법무부 장관이 “검찰 개혁은 그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시행령 정비는 물론 조직문화와 기존 관행까지 뿌리부터 바꿔내는 '개혁의 마중물'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오늘(3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검찰 개혁은 시대적 요구라고 강조하했다.

특히 “여론조사 결과 검찰 개혁에 대한 국민적 요구와 지지는 역대 최고조”라며 “검찰 개혁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선 검찰의 안과 밖에서 개혁을 향한 결단과 호응이 병행되는 ‘줄탁동시’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알에서 깨고 나오려는 사람은 검찰 조직이 아니라 개개 검사들”라며 일선 검사들을 향해 동참을 호소하기도 했다. 추 장관은 실추된 법무부에 대한 위상을 재정립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추 장관은 “법무부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탈(脫) 검찰과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에 속도를 내겠다”며 “법무부의 위상을 바로 세우는 것이 ‘검찰의 제자리 찾기’를 위한 필수적인 전제조건임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말했다.

법무부가 검찰의 상위기관으로서 검찰보다 우위에 설 것을 확실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 또한 어제(2일) 추 장관을 임명하면서 “법률 규정에 법무부 장관이 검찰 사무의 최종 감독자라고 규정이 돼 있다”며 ‘검찰 통제’를 강조하기도 했다.

추 장관은 취임사 도중 박수를 유도하며 참석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취임사를 마치고선 이례적으로 장관이 단상에서 내려와 주요 참석자들과 악수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추 장관은 취임식을 마친 후 오늘 오후부터 정식으로 각 부서들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 최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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