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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검사 평판 순위 매긴 적 없어"…檢 "인사 객관성 잃을까 우려"

등록 2020.01.03 18:42

경찰이 검사들의 평판을 수집하면서 ‘순위’를 매겼다는 의혹에 대해 “평판 수집 대상자들을 분류하기 위해 ‘순번’을 매긴 것이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평판 수집 대상자들을 서울중앙지방검찰청과 지방 검찰청 등으로 분류하면서 순번을 매긴 것이다”며 “경찰이 검찰 평판 수집을 하면서 여태껏 순위를 매긴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지난달 30일 경찰청 정보과 등을 통해 승진 대상에 있는 사법연수원 28~30기 검사들에 대한 평판 수집을 지시한 바 있다.

청와대가 지시한 날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공수처 법이 국회에서 통과된 때라 검찰을 중심으로 “현 정권 인사들을 수사하고 있는 윤석열 검찰 총장의 수사팀을 솎아 내려는 거 아니냐”는 의혹이 증폭됐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평판을 수집한 정보관 개인이 순위를 매길 수 없고, 객관적 기준도 없기 때문에 경찰에서는 평판만 조사했을 뿐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검찰에서는 경찰의 평판 조사가 객관성이 부족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지난 정부에서는 검사들의 평판 조사를 국정원과 경찰이 같이 했지만 이번 정부 들어 경찰만하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 국정원의 국내 정부 수집 기능이 폐지되면서 평판 조사는 오로지 경찰의 몫이 됐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의 평판 자료를 검찰 인사의 유의미한 자료로 쓰겠다는 것이 문제다”며 “이미 법무부에서 2주 동안 검사들 성향에 따라 세워놓은 뒤 평판 조사 등 여러 가지를 기준 삼았다고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 백연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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