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北 "국방건설에 총력…존엄 침해시 즉시 타격"

등록 2020.01.03 21:32

수정 2020.01.03 21:36

[앵커]
미국의 경고에 북한도 지지 않고 맞받았습니다. "존엄과 생존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 즉시 강력한 타격을 안기겠다"고 했습니다. 연말 전원회의 결정대로 북한이 다시 거친 말폭탄과 도발의 길로 회귀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이채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은 노동신문 1면을 할애해 미국을 직접적으로 겨냥했습니다.

"존엄과 생존권을 침해하는 행위에 즉시적이고 강력한 타격을 안기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어떤 세력이든 무력을 쓸 수 없게, 국방건설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도 했습니다.

북한 주민 / 우리민족끼리TV
"공화국을 상대로 한 적대세력들의 책동이 얼마나 집요했습니까? 자체의 힘으로 맞받아뚫고 나가는, 자력갱생 만리마 기수가 되겠다는 결심입니다."

협상 실패의 책임을 떠넘기면서, 군사 도발에 대한 명분쌓기로 보입니다.

조선중앙TV는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달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올라 이런 중대한 결정을 내렸다며 기록영화를 방영했습니다. 

조선중앙TV 기록영화
"제재 압살의 광풍 속에서도 굴할지 모르는 우리 인민의 기상이 아니겠는가? (원수를) 휘잡아 길들이고 타협과 양보 없이 반격을..."

빨치산 최현의 아들 최룡해와 리설주를 대동하고, 모닥불을 쬐는 등 김일성이 했던 모습을 따라하기도 했습니다.

리설주는 선글라스 끼거나 김 위원장이 말할 때 휴대전화를 보는 등 자유분방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북한은 이 영화를 당 간부들에게도 틀어줬고,

조선중앙TV 기록영화
"꽃피는 봄날에 백두대지에 와서야 어떻게 백두산의 넋과 기상을 다 알 수 있겠는가, 손발이 시리고, 귀 뿌리를 도려내는 추위도 느껴봐야…"

북한 주민들은 '자력자강' 깃발을 들고 눈보라 속 백두산 등반을 시작했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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