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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보당국, '北 핵포기 불가' 판단"…대북정책 전환 변수 되나

등록 2020.01.06 21:02

수정 2020.01.06 21:06

[앵커]
새해 벽두부터 나라 안팎이 매우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 사이에 전쟁 위기가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가 치솟았고 국내적으로는 총선을 앞둔 정치권의 움직임이 또 매우 흥미롭습니다. 북한 문제도 심상치 않습니다.

우리 정보당국이 최근 북한은 절대로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북 대화를 통한 북한의 핵포기 또는 동결을 전제로 우리 정부가 남북 관계 개선을 추진해 왔기 때문에 이렇게 되면 대북 정책 전반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올 수 있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단독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정보당국이 최근 국회를 방문해 지난 연말 북한 전원회의 결과에 대한 분석 내용을 보고했습니다.

국회 정보위 한국당 간사인 이은재 의원은 "김정은 위원장이 '국가 안전'을 강조하면서 제재와 핵을 교환하는 방식의 협상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고, 결국 핵을 포기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의미라고 정보 당국은 분석했다"며 보고 내용을 전했습니다.

실제 김 위원장은 당 전원회의에서 대미 핵 억제력 강화를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TV(지난 1일)
"강력한 핵 억제력의 경상적 동원태세를 항시적으로 믿음직하게 유지할 것이며 '우리'의 억제력 강화의 폭과 심도는 미국의 금후 대북 입장에 따라 상향조정될 것…."

미북 대화가 재개되길 기대해온 정부의 입장과는 다른 분석이어서 대북정책이 바뀌는 계기가 될 지 주목됩니다.

김정봉 / 前 국정원 실장
"정부의 대북정책의 기조를 바꾸지 않는다면 북한의 핵보유를 사실상 인정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고…."

정보당국은 경제 부분 인사개편은 문책성으로 파악했고,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의 중용은 "사람을 잘 믿지 못하는 김정은의 성격 때문"이라고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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