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뉴스9

15㎞ 높이 치솟은 '화산재 기둥'에 마닐라 공항 마비

등록 2020.01.13 21:38

수정 2020.01.13 21:43

[앵커]
필리핀 수도, 마닐라 인그의 탈 화산이 폭발하면서 15km 높이의 화산재 기둥이 하늘로 치솟았습니다. 인천과 마닐라를 오가는 비행편 결항되면서 한국 관광객 3000여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송무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잿빛 구름이 점점 커지더니 섬 전체를 뒤덮습니다.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65km 정도 떨어진 탈 화산이 현지시간 어제 오전 11시쯤 폭발했습니다.

화산은 화산재와 용암을 뿜으며 폭발해 높이 15㎞에 이르는 화산재 기둥을 만들었습니다.

당국은 화산 경보를 5단계 중 4단계로 올리고, 반경 14km 이내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대피 주민
"우리는 소지품도 다 놓고 대피 중입니다. 모두가 떠났어요."

오늘 마닐라 일대 모든 관공서와 학교는 문을 닫았습니다. 우리 교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홍곤 / 주 필리핀 韓대사관 총영사
"바람이 많이 불어서 화산재가 20~30km 지역에도 교민들이 많이 살거든요, 3000명 정도? 그쪽에도 화산재가… 마닐라까지도 날아왔어요."

마닐라 공항은 일부 운항을 무기한 중단했고, 항공기 수백 편이 결항했습니다.

어제와 오늘 인천과 마닐라를 오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편 총 16편이 결항해 입출국 예약자 총 3000여 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국내 항공사들은 마닐라 북부 클라크 공항으로 대형 항공기를 급파해 귀국을 도울 예정입니다.

탈 화산은 1911년과 1965년에도 폭발해 각각 1300명과 200명의 사망자를 냈습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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