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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연 1.25%로 동결…"경기부진 완화 기대"

등록 2020.01.17 13:14

한은, 기준금리 연 1.25%로 동결…'경기부진 완화 기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오전 중구 한국은행에서 기준금리 결정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7월과 10월 두 차례 내린 뒤 석 달째 1.25%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금리 동결은 시장의 예상과 부합하는 결과다.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협상에 최종 서명했고 수출 상황도 개선되면서 경제지표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단 평가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와 반도체 회복 전망이 국내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국내 경제는 부진이 일부 완화되는 움직임을 나타냈다"며 "건설투자 조정이 이어지겠지만 수출과 설비투자 부진이 점차 완화되고 소비 증가세는 완만하게 확대될 것"이라고 봤다.

저금리 영향으로 부동산 경기가 과열됐다는 지적에 대해선 "저금리가 주택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주택 가격 결정 요인엔 금리 외에 다른 요인들이 같이 작용한다"고 말했다.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어느 정도로 유지하느냐는 금융안정도 함께 고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기준금리 결정엔 조동철, 신인석 위원이 0.25%포인트 인하해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냈다.

상반기 금리결정 회의가 2월 27일, 4월 9일, 5월 28일 세 차례 남은 가운데, 금통위원 4명의 임기가 끝나는 4월 20일 이전에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내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 최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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