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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우한 폐렴' 9명 사망, 455명 확진…"박쥐가 원인"

등록 2020.01.22 21:02

[앵커]
중국 우한 폐렴이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습니다. 하루 사이에 환자 수가 크게 늘어 455명이 됐고 사망자도 9명으로 늘었습니다. 중국 당국이 환자수를 축소 발표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폐렴 공포는 중국 전역으로 급속히 번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바이러스가 박쥐에서 전파된 것이라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박소영 기자가 먼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우한 폐렴이 해산물 시장에서 거래된 박쥐에 의해 처음 전파됐다고 중국 당국이 밝혔습니다.

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사스처럼 박쥐에서 발견된 바이러스를 조상으로 갖고 있다"며, "박쥐가 자연 숙주"라고 설명했습니다.

중국 내 우한 폐렴 감염자는 하루새 100명 이상 늘어 455명이 됐습니다. 사망자도 9명으로 늘었습니다.

리빈 /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부주임
"바이러스가 주로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고 있고 변이 가능성이 높은데, 이 경우 더욱 확산할 위험이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우한 폐렴을 사스와 메르스 수준인 '을류' 전염병으로 지정하고, 대응책을 최고 수준인 '갑류'로 올렸습니다.

정부가 강제로 격리 치료를 할 수 있는 '갑류' 대응은, 2003년 사스로 700명 이상 희생됐을 당시 썼던 극약 처방입니다.

중국이 수치를 축소 발표하고 있으며, 상황이 훨씬 심각하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전염병 권위자인 위안궈융 홍콩대 교수는 "지역사회에 대규모 발병하는 4단계에 근접하고 있다"며, 중국 내 감염자를 1459명으로 추산했습니다.

연간 30억명이 이동하는 춘제 연휴기간 감염자 수가 급증할 우려도 있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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