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설 명절이 더 우울한 실직자들…새 일자리 없어 "초조해요"

등록 2020.01.24 21:28

수정 2020.01.27 19:31

[앵커]
지금 쯤이면, 가족을 만나 간만의 회포 푸시는 분들 많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 명절이 별로 달갑지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 정부의 재정투입 확대로 60대 이상 노인 단기 일자리는 늘어났지만, '우리 경제의 허리'라 불리는 40대 일자리는 되레 줄어들었습니다. 지난해 40대 취업자 수는 28년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해, 정부가 부랴부랴 40대 실직자 의견을 정취하는 등 실태 조사에 나섰는데요. 저희 취재진이 40대 실직자들을 직접 만나 고민을 들어보니, 업종과 보수에 대한 고민이 컸습니다.

신은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설 연휴를 앞두고 찾은 서울의 한 고용센터. 새 일자리를 찾으려는 구직자들로 가득찼습니다. 하지만 나이에 걸리고,

구직자 / 수입판매업(50대)
"나이 때문에 걸리더라구요."

구직자 / 금융업(30대)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잖아요."

가족의 생계를 책임진 가장들은 안정적인 수입도 따져야합니다.

구직자 / 시설관리업(40대)
"임금이, 잘 안 맞더라구요. 애들도 키우고 있는데…."

구직자 / 유통업(40대)
"급하더라구요. 초조하고…."

구직자 / 물류업(40대)
"들어가봤자 1-2년 보장도 안 되는, 최저임금 수준인 거고, 일했던 업종은 들어갈 수도 없고…."

지난해 40대 취업자 수는 28년 만에 가장 많이 줄었습니다.

민희자 / 서울고용센터 실업급여 담당
"(실업급여를) 1월에 많이 신청하긴 하는데, 저희 센터의 경우 아무래도 체감적으로 (올해) 늘지 않았나…."

유광미 / 고용부 서울서부지청 팀장
"(40대 구직자는) 업종 전환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근데 그(기존) 업종을 가지고는 그 보수를 받기 어렵기 때문에…."

실직 가장들에게 설 연휴, 구직 한파는 더 매섭게 느껴집니다.

구직자 / 운수업(50대)
"가족의 기대감을 채우지 못한 입장에서 마음이 편치는 않죠, 무겁죠."

TV조선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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