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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거대양당 '중도 코스프레'…선거만 되면 속아"

등록 2020.01.30 18:32

수정 2020.01.30 18:35

안철수 '거대양당 '중도 코스프레'…선거만 되면 속아'

안철수 전 의원이 한상진 서울대 사회학과 명예교수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30일 "기득권 거대 양당이 좌우 양극단에서 서로 대립을 하다 선거 가까이 되면 중도 코스프레를 한다"며 "중도 유권자들이 선거 때만 되면 속는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의 한 카페에서 자신의 '정치적 멘토'인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느 나라이든 거의 절반이 중도 유권자인데 그들이 선거 때만 되면 속고 있다"며 "(거대 양당은) 선거가 끝나면 다시 양극단으로 돌아가 중도 유권자는 큰 실망을 한다. 기대와 실망의 반복을 이제는 끊어야 되지 않나"고 말했다.

그는 이날 자신이 추구하는 '실용정치'에 대해 "한 마디로 제대로 일하는 정치"라며 "실제 사회에서 일을 할 때 그 해법이 항상 다를 수 있다. 한 생각에 경도되는 것이 아니라 유연한 사고방식을 가지는 것이 우선이다"고 했다.

앞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안 전 대표의 탈당 선언에 대해 "대화와 타협이 없는 정치는 고립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는데, 이날 안 전 대표는 "사회생활을 할 때는 대화와 타협이 필수적이다.

정치도 예전 사고방식에만 사로잡혀 새로운 상황에서 자기 생각을 안 바꾸면 일을 해결할 수 없다"며 손 대표를 비판하는 듯한 말도 덧붙였다.

안 전 대표는 한상진 교수 영입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그런 부분들까지는 말씀을 못나눴다"며 "구체적인 신당 창당 계획이 나온 다음에 주변의 많은 분들에게 설명드리는게 순서"라고 했다.

안 전 대표는 '보수·중도 통합'에 대해서는 참여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한 교수와의 면담이 끝난 뒤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 중심의 보수·중도 통합 논의'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관심 없다"며 "저는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에 대해 호소드리러 왔다고 공항에서부터 말했다. 제 생각은 일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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