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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연구진 "천산갑, 신종 코로나 중간숙주 가능성"

등록 2020.02.08 14:51

[앵커]
중국 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3만 4000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멸종위기동물인 '천산갑'이 바이러스의 중간 숙주라는 학계 발표가 나왔습니다. 미국에서도 크루즈선에 탄 중국인 4명이 검사를 위해 격리됐습니다.

송무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대학에서 신종코로나가 천산갑을 거쳐 인간에게 전파됐을 거란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화난농업대학은 어제 "천산갑에서 분리한 균주와 신종코로나 사이의 상동성이 99%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천산갑은 최장 90cm에 달하는 몸에 두꺼운 비늘을 가진 멸종위기 포유류로 개미 등 곤충을 먹고 사는데, 중국에서는 보양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학 측은 그러나 이번 실험 샘플은 우한 화난수산시장에서 나온 것이 아니며, 사람이 옮는 경로는 아직 밝히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에서는 뉴저지주에 도착한 크루즈선 '앤섬 오브 더 시'에 탑승했던 중국인 승객 4명이 감염 여부 확인을 위해 병원으로 격리됐습니다. 이 중 한 명은 여행 중 발열 증세를 보였습니다.

나머지 중국인 승객 23명은 별다른 이상이 없어 뉴어크 공항을 통해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은 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중국 등에 1억 달러를 내놓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스티븐 비건
"미국은 중국과 다른 피해국들, 그리고 WHO를 돕기 위해 기존의 펀드에서 1억 달러를 지출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앞서 3700명을 태운 일본 크루즈선에선 41명이 추가 확진을 받아 모두 61명이 감염됐습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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