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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족 한꺼번에 확진…"中 다녀온 아들 부부와 母 3명 확진"

등록 2020.02.09 19:03

수정 2020.02.09 20:26

[앵커]
국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추가로 3명 더 나왔습니다. 오늘 확진자들은 모두 한 가족입니다. 확진자가 후베이성 다음으로 많은 광둥성을 방문했다가 지난달 31일 귀국한 부부가 어머니까지 감염시킨 겁니다. 이들이 사는 경기도 시흥시는 긴급 방역에 들어갔고 당국은 가족의 동선파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번에도 방역망이 뚫렸다는 겁니다. 보건 당국이 중국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한 이후에도 이런 무증상 입국자가 있었던 겁니다. 하지만 정부는 여전히 중국인의 입국 금지 확대를 검토하는 단계입니다.

오늘 첫 소식은 김승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추가된 확진자는 경기도 시흥시에 사는 73살 여성 A씨와 아들 부부입니다.

지난 6일 발열과 인후통 등 첫 증상을 보인 A씨는 두 차례 선별진료소 방문 끝에 어제 의심환자로 분류됐다 오늘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A씨의 아들과 며느리는 지난해 11월 중국 광둥성을 다녀와 지난달 31일 귀국했습니다.

아들 부부가 다녀온 중국 광둥성은 중국 후베이성 다음으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곳입니다.

보건당국은 중국인인 A씨의 며느리가 먼저 기침 증상이 있었다면서 이들이 함께 생활하다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본부장
"현재는 2월 4일에 며느리께서 먼저 기침 증상이 있으셔서 며느리분이 먼저 발병하고 또 가족 내 전파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A씨는 분당 서울대 병원에, 아들 부부는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에 각각 격리 입원중입니다. 

보건당국은 카드사용 내역 등을 통해 추가 확진자 3명의 동선 파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시흥시는 확진자 가족이 사는 매화동 인근 학교의 개학 연기나 어린이집 휴원 여부는 관계기관과 협의해 조속히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늘 3명이 추가되면서 국내 확진자는 모두 27명으로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오늘 완치된 4번 확진자를 포함해 세 명이 퇴원했습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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