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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대응 선례로 '일본' 언급한 靑…文대통령에 상인들 불만 토로

등록 2020.02.12 18:43

수정 2020.02.12 19:15

코로나 대응 선례로 '일본' 언급한 靑…文대통령에 상인들 불만 토로

시장 상인들과 간담회 하는 문 대통령 / 연합뉴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12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에 대해 일본을 선례로 들었다.

김 정책실장은 이날 남대문시장 상인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일본은 우리나라랑 상황이 비슷한데 이상할 만큼 조용하다"며 "과도한 불안이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낳는다고 해서 차분한 대응을 한다"고 했다.

이어 "일본의 상가 같은 데서 '짜이오(힘내) 우한'이라고 붙이고 상인들도 노력을 한다. 상인회 측에서도 관광객이 적극적으로 오실 수 있게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남대문시장을 돌며 코로나 바이러스에 따른 소비 둔화 현상에 대해 묻자 상인들은 "사람 자체가 돌아다니지 않는다", "장사가 너무 안 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문 대통령이 등장하자, 이를 외면하고 가게 안으로 들어가 버린 상인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공포심 가질 필요가 없다는 걸 보여주려고 내가 오늘 방문했다"며 "저는 저대로, 총리는 총리대로 '안전하다, 과도한 불안과 공포를 떨쳐버리자'는 캠페인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외국인들도 입국 단계에서 다 검역을 하기 때문에 이제 너무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외국인 관광객도 찜찜해하지 말고 열어주시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숭례문 때문에 주차장으로 쓰려는 건물 재건축이 안된다"는 민원에 대해선 "도시계획보다 제일 무서운 게 문화재다. 문화재는 대통령도 못 건드린다"고 답했다.

청와대는 앞서 상권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3개월간 매주 금요일 청와대 구내식당 중식 제공을 중단하기로 했다. / 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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