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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새보수·전진당 통합신당명 '미래통합당'으로 확정

등록 2020.02.13 17:22

자유한국당과 새보수당, 전진당이 추진한 신설 통합 정당의 당명이 13일 '미래통합당'으로 확정됐다.

중도·보수통합을 표방하는 통합신당준비위원회의 박형준 공동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통합이라는 가치, 연대라는 의미, 그런 차원에서 미래통합당으로 정했다"며 "청년들에게 이 정당이 주인이 되는 정당으로 가야한다는 것, 그런 의미에서 미래라는 것을 담자는 의견이 강했다. 자유한국당 내에서도 상당히 확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그동안) 통합신당으로 써왔는데 결국 선거에 들어가면 신당이라는 게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새 정당이긴 하지만 국민들이 중도와 보수가 통합한 정당이란 것을 알게 돼 미래통합당으로 하자, 그렇게 얘기가 됐다"고 했다.

통준위는 신당의 지도부 구성에 대해서는 현재의 한국당 체제를 확대 개편하는 쪽으로 합의했다. 현재 한국당 최고위는 8명으로, 신당 최고위에는 통준위 공동위원장단이 추가적인 새 최고위원을 추천하기로 했다. 최고위원을 몇 명 더 늘릴지는 14일 결정될 예정이다. 다만 지금 한국당 최고위가 가진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성격이 그대로 유지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선거를 얼마 안 남긴 시점에 (지도부를) 전면 교체하는 전당대회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선거 끝나고 나서 이른 시일 안에 전대를 열어 새 지도부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번 총선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구성에 대해서도 합의가 이뤄졌다. 현재 한국당 공관위는 9명이지만, 미래통합당 공관위는 이를 최대 13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공관위원 구성도 최고위 구성처럼 한국당 공관위원들이 그대로 참여하고, 추가 공관위원이 추천되는 방식이다.

박 위원장은 "최고위와 마찬가지로 '지분 나누기' 식의 추가 추첨이 아니라 좋은 분들이 있는지 함께 의논해서 추천하자고 얘기가 됐다"며 "공관위원을 13명까지 다 늘릴지, 1∼2명 늘리는 데 그칠지는 창당 이후 조금 시간을 두고 확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통준위는 선거대책위원회와 관련해선 "포괄적·포용적으로 꾸리자"는 원칙만 정했다. 선대위 구성의 기본 방향은 14일 논의하기로 했다.

통준위는 또 신당의 상징색을 '밀레니얼 핑크(분홍)'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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