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격리 없는' 우한 임시병동…中사망 1380명으로 '하향 조정'

등록 2020.02.14 21:13

수정 2020.02.14 22:38

[앵커]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6만4000명, 사망자가 1400명에 육박했습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발표하는 수치를 믿을 수 없다는 불신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가 우한 임시병동의 내부 모습을 공개됐습니다. 우리가 보기에는 허술하기 짝이 없는데 중국 정부로서는 외부로부터 쏟아지는 불신의 눈초리를 조금이라도 줄여보겠다는 의도로 이런 공개를 한 것 같습니다.

보도에 박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여성이 촬영한 우한 임시병동의 모습입니다.

임시병동 환자
"여러분에게 병동 내부의 실제 상황을 보여드릴게요."

가벽을 세운 병실에 침대 여러 개가 줄지어 놓여 있습니다. 환자들은 공동 화장실에서 함께 씻고, 식사도 함께 합니다.

격리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환경이지만, 의료진은 마음을 강하게 먹으면 바이러스를 이길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임시병동 의료진
"여러분, 병원을 사랑이 가득한 장소로 만들고,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이겨 곧 다시 가족과 만납시다."

중국 사망자와 확진자는 하루 새 크게 늘었습니다.

중국 정부가 확진 범위에 임상 진단 기준을 추가하면서 누적 확진자가 6만4000명, 사망자는 1400명에 육박한 겁니다.

당국은 전날 발표한 통계에 중복된 것이 있었다며 수치를 하향 조정해 불신을 더했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중국의 정보에 높은 신뢰를 갖고 있지 않다"며 비판했습니다.

중국 난카이대학 연구진은 지역별 감염률을 토대로 중국 내 감염자를 8만4000명에서 14만 명 사이로 추산했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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