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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번 확진자, 종로·동대문 일대 활동…지역전파 '우려'

등록 2020.02.17 07:33

수정 2020.02.17 08:08

[앵커]
종로에 사는 80대 남성이 29번 확진자로 판정됐는데, 이 남성은 종로와 동대문 여러 곳을 다니며 활동했는데 정확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어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29번째 확진자인 80대 남성 A씨, 함께 사는 부인도 밤늦게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와, 오늘 공식 발표가 주목됩니다.

서울 종로구 숭인동에 거주하는 남성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환자로, 서울대병원에 격리중입니다.

A씨가 15일 찾아 감염을 확인했던 고려대 안암병원 응급실은 폐쇄됐습니다.

초기에 격리되지 않은 상태로 4시간 가량 응급실에 머물렀는데, 당시 근무했던 의료진도 격리됐습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본부 본부장
"고대 병원장 주재로 또 저희 역학조사관들이 가서 접촉자 분류를 하고 있어서요. 숫자는 계속 늘어날 수도 있고"

A씨는 종로 일대에서 독거노인들에게 도시락 배달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봉사활동으로 접촉한 독거노인 조사가 시급한 상황.

A씨는 그밖에 동대문구 신설동에 있는 바둑 기원과 종로 집 부근 경로당도 찾았습니다. 경로당과 노인회관 두 곳은 현재 휴관 상태지만, 동대문구 기원은 어제도 운영됐습니다.

종로와 동대문 일대에서 어떻게 감염됐는지 확인하는 과정은 쉽지 않습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본부 본부장
"많은 중국인이 국내에 들어왔었고 경증으로 병원 진료나 이런 것을 받지 않으면 저희 감시망에서 환자가 다 인지돼 관리되기가..."

보건당국은 오늘 확진자의 동선 등을 공개할 예정이지만,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환자와 접촉한 사람 모두 면역력이 약한 노인들이라는 점에서 추가 감염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주목됩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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