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포커스] 신천지 어떤 곳?…이만희 "마귀가 일으킨 짓"

등록 2020.02.21 21:16

수정 2020.02.22 15:26

[앵커]
신천지 교회측은 오늘 "모든 예배와 전도 활동을 중단하고 정부 방역에 협조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만희 총회장은 "이번 사건은 신천지를 교세 확장을 저지하려는 마귀의 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코로나사태 태풍의 눈인 신천지 교회에 오늘의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신천지 교회가 공식 입장을 냈습니다. "전국 모든 교회에서 예배와 모임, 전도활동을 일체 중단하고 당국의 방역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만희 총회장도 교인들에게 "당국의 지시에 협조"를 당부하며 "전도와 교육을 통신으로 하자"는 편지를 보냈습니다.

그러면서 "금번 병마 사건은 신천지의 급성장을 저지하려는 마귀의 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세상이 감당할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멘!"

'새 하늘, 새 땅'을 뜻하는 신천지는 지상천국론과 부활론, 영생론을 주요 교리로 합니다.

1931년 청도 출신인 이만희 총회장이 1984년 과천에 세웠습니다.

하지만 포교 방식 등이 논란이 돼, 1995년 이후 기성 교단으로부터 이단 판정을 받아왔습니다.

교인들은 대규모 도심 집회 등을 통해 이단 규정에 반발합니다.

"한기총은 해체하라 해체하라 해체하라"

과천과 대구 등 전국 12개 지부에 72개 교회를 둔 신천지의 교인은 30만명으로 추산됩니다.

교회 밖의 소모임 활동도 활발해, 감염확산 우려가 더욱 커집니다.

전 신천지 교인
"예배가 끝난 후에도 구역 모임이나 지역 모임을 합니다. 거기서도 감염우려가 있는 거잖아요"

또, 특이한 내부 문화가 정확한 사태 파악을 어렵게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신현욱 목사 / 구리 이단상담소 소장
"가족들이 가족중에 하나가 신천지에 빠졌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경우가 20~30%도 안됩니다"

확진자 폭증의 진원지인 신천지를 향해 투명한 정보 공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집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방역 당국의 통제를 벗어나면 감당할 수 없는 후과를 초래할 수밖에 없기 때문임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에 신천지측의 협조도 중요하지만, 자칫 교인들에 대한 낙인찍기로 이어질 경우 방역당국이 제 역할을 하기가 더 어렵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윤재덕 전도사 / 신천지 전문 상담사
"마녀사냥이 되면 안되고 신천지 교인이라고 해서 혐오의 대상이 되면 안된다. 교인들은 사회는 지금 신천지를 해하는게 아니라 도와주려는 것임을 꼭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신천지 교인을 포함해 온 국민을 위해서 지혜를 모아야할 때입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