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소비자뉴스9

[CSI] "코로나 예방 그릇이라고?"…너도나도 코로나 상술

등록 2020.02.24 21:36

수정 2020.02.27 16:44

[앵커]
나라가 말그대로 비상사태인데... 이 와중에.. 장삿속을 이용한 악덕 상술이 기승입니다. 검증도 안된 상품을 코로나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판매하는데, 의료계고 유통업계고 모두 한통속입니다.

소비자탐사대 김하림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피부과 의원. 코로나19로부터 건강을 지켜준다며 주사제를 홍보합니다.

병원 직원
"몸 전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는 주사라서.."

전공과 상관 없는 주사제를 권하며, 물량이 적다고 조바심까지 부추깁니다.

의사
"못 구해요. 지금 강남에서 난리가 났어. 돈 많은 사람들이 맞으려고..."

경기도의 한의원도 코로나 예방 한약 판매가 한창입니다.

한의원 직원
"기관지나 이런 데가 보호되면서 확실히 예방이 돼요."

다른 치료를 위해 온 환자까지 얼떨결에 사갑니다. 국제적으로 코로나19 예방-치료제는 개발이 안 된 상태지만 일부 병원이 효과가 있는 양 판매 중입니다.

의사
"거칠면 잘 붙잖아요. 매끈매끈하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붙다가 말거든요. 예방약이 뭐하는 약이냐, 매끈하게 만들어주는 약이에요."

코로나 상술은 인터넷 쇼핑몰과 유튜브 등에도 널려 있습니다. '코로나 예방 그릇'이 올라와 있고 코로나19를 자가치료해준다는 코 마스크와

유튜브
"아주 쉽고 간단히 코 마스크만 사용하여 100% 치료.."

식용 숯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제품 대부분은 코로나19 예방-치료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관심이 쏠리다 보니 너도나도 코로나를 상술에 이용하는 상태. 지자체까지 코로나로 특산물을 홍보합니다.

지자체 관계자
"(녹차가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있다고 올라와있던데 증거가 있나요?) 항바이러스, 항염증에 효과가 있어서 이런 개념에서 연계된 거고.."

손씻기와 세정제 사용, 마스크 착용 외에 효과가 입증된 코로나19 예방법은 아직 없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설대우 / 중앙대 약대 교수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는 약이나 백신이나 이런 것은 없고요 약을 먹는다고 해서 단기간에 면역력이 좋아질 수가 없습니다."

일부 업자의 얄팍한 상술이 코로나19 불안만 더욱 부추깁니다.

소비자탐사대 김하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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