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공적 마스크 580만장 풀었다는데…"4시간 기다려 5장 구입"

등록 2020.03.02 21:26

수정 2020.03.02 22:36

[앵커]
정부가 '마스크 대란'을 해소하고자 전국의 우체국과 약국 등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마스크를 내놓고 있는데, 이게 되려 현장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물량이 부족한 탓에 한정적으로 내놓다보니 새벽부터 줄을 서도 마스크 5장을 손에 쥐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동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체국 앞에 긴 줄이 생겼습니다. 마스크를 사러 온 시민들입니다. 새벽 6~7시부터 4시간 넘게 줄을 선 끝에 마스크 5장을 받습니다.

이돈평 / 전남 담양군
"아침 7시부터 와서 여태 11시까지 있었는데 이것 달라고 이렇게 있을 때 얼마나 곤혹스럽냐 이거야."

물량이 부족해 번호표를 받지 못하고 빈 손으로 돌아가는 일도 속출합니다.

"할려고 하면 좀 많이 하지" (저희가 하는게 아니고 우정청 본부에서 하는 거라서...)

이 우체국에서는 오늘 마스크 400장을 준비했는데, 판매 시작 5분만에 마스크가 동 났습니다.

서울에서, 인천에서, 경남에서도, 우체국과 농협 하나로마트마다 마스크를 사지 못한 시민들의 항의가 전국 곳곳에서 잇따랐습니다.

서울시민
"너무 터무니없다고요. 이거 사러 매일 와야 된다는 얘기 아니에요. 이런 식으로 하면 어떡하냐고."

이옥순 / 인천 연수구
"언제 올 지 모른다고 해서 기다리는게 최고 힘들어요.시간대를 확실하게 가르쳐 주면."

정부가 오늘 판매한 공적 물량 마스크는 587만 7000개. 나흘째 새벽마다 줄을 서며 애태우는 시민들의 한숨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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