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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항공사, 한국인 73명 해고…日 사립대, 한국인 7명 '면접 0점'

등록 2020.03.11 21:44

수정 2020.03.11 23:19

[앵커]
정규직 전환을 코 앞에 둔 중국 동방항공의 한국인 승무원이 무더기로 해고통보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비슷한 조건의 일본, 이탈리아인은 예정대로 무난히 정규직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조치로 해석되는데, 한국인 차별은 다른 나라에서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박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항공사 동방항공이 2년간 계약직으로 근무한 한국인 승무원 73명에게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일방 통보했습니다.

동방항공 측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영 악화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최종연 / 한국인 승무원 측 변호인
"이번 14기 승무원들이 제일 숫자가 크고 한국인 승무원 중에서 73명이니까, 기간 만료만 통보하면 정리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한 것 같아요."

승무원은 입사 후 2년간 계약직으로 일한 뒤 대부분 정규직으로 전환돼 왔고, 일본과 이탈리아 승무원은 해고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승무원들은 해고무효확인소송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동방항공 승무원
"일본인 승무원들에게 물어보니까 자기네들은 아직 그런 통보를 받은 적이 없다…."

동방항공은 앞서 한국인 승무원들을 코로나19 진원지인 우한에 집중 투입했습니다.

한국인 응시자 모두에게 면접 점수 0점을 매긴 일본 사립대도 논란입니다.

아사히신문은 오카야마이과대 측이 지난해 11월 수의학과에 응시한 한국인 7명 전원에게 면접 점수 0점을 준 사실을 인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대학 측은 "대화 능력 문제 때문이며 차별 의도는 없었다"면서 "일본인 응시자에게도 0점을 줬다"고 반박했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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