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전체

모 구단 사장, 심판과 골프 회동 의혹…KBO, 경찰에 수사 의뢰

등록 2020.03.12 10:27

수정 2020.03.12 10:51

프로야구단 사장과 심판의 골프 회동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예상된다. 지난해 12월 20일, 한국야구위원회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제보 하나가 접수됐는데, 모 구단의 전 사장이 2016년 재직 당시 현역 심판과 골프 회동을 가졌다는 내용의 내부고발이었다.

사실이라면 KBO리그의 신뢰성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내용이다. 제보에는 구단 측의 비용 계산과 골프장 이름 등이 적혀있었다. 의혹이 제기된 2016년은 NC 이태양, 히어로즈 문우람 등 승부 조작 사건으로 한국프로야구가 매우 시끄러웠던 해였다. 하지만 날짜는 적시되지 못했다.

KBO는 해당 심판을 상대로 두달 반 동안 자체 조사를 벌였지만, 강제적인 수단이 없어 한계에 부딪혔다. 대신 지난달 심판위원장을 교체했다. 그리고 이 사건을 관할 경찰서인 수서경찰서에 수사 의뢰했다. 엄정한 경찰 수사를 통해 의혹을 풀고 리그의 신뢰성을 제고하겠다는 의도다.

KBO 심판 복무 규정은 일체의 금품을 금지하고 있다. 지난 2017년에도 심판과 모 구단 사장과의 돈 거래 정황이 드러나 KBO가 큰 홍역을 치른 적이 있다.

해당 구단의 전 사장은 이 사안에 대해 "아직 연락을 받은 것이 없어서 언급할 내용이 없다. 경찰로부터 연락이 오면 어떤 말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해당 심판 역시 "지금 시점에서는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 김관 기자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