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체

WHO "코로나19 의심 증상에는 '이부프로펜' 말고 '파라세타몰'"

등록 2020.03.18 15:00

수정 2020.03.18 16:43

WHO '코로나19 의심 증상에는 '이부프로펜' 말고 '파라세타몰''

/ 조선일보 DB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환자들에게 해열진통소염제 이부프로펜(ibuprofen)을 선택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크리스티안 린트마이어 WHO 대변인은 이부프로펜이 특정 상황에서 일으키는 부작용 관련 연구가 진행 중이며 WHO 전문가들이 추가 권고를 내놓으려고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린트마이어 대변인은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자가 치료용으로 이부프로펜을 사용하지 말고 차라리 파라세타몰(Paracetamol)을 쓸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파라세타몰은 약국에서 다른 해열제로 팔리고 있는 '타이레놀'의 성분, 아스트아미노펜의 다른 이름이다.

WHO의 이번 권고는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부 장관이 이부프로펜이나 이와 유사한 소염제 투약이 코로나19 감염을 악화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트위터로 주의한 뒤 나왔다.

영국 의학저널 '랜싯'(The Lancet)은 이부프로펜과 같은 소염제 때문에 특정 효소 작용이 촉진돼 코로나19 감염이 더 쉽게 이뤄지거나 증세가 악화할 수 있다는 가설을 최근 소개했다.

베랑 장관은 "열이 나는 경우에 파라세타몰을 투약하라"며 이미 소염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의사에게 조언을 구하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은 과다 투약하면 간이 손상될 수 있어 권고 투여량을 엄격히 준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