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포커스] 소금물·위스키·도라지…사람잡는 '코로나 요법'

등록 2020.03.18 21:29

수정 2020.03.18 22:10

[앵커]
코로나 팬데믹에 근거 없고 위험한 방지 요법이 횡행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성남 은혜의강 교회에서 감염을 예방하겠다며 신도들의 입에 분무기로 소금물을 뿌린 거죠. 이란에선 44명이 알코올을 마시고 숨지기도 했습니다.

엉터리 코로나 요법에 오늘의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이 소금이 코로나 확산 방지에 말그대로 소금을 뿌렸습니다. 은혜의강 교회측이 신도들을 소독해주겠다며 입에다 소금물을 뿌린건 지난 1일.

이희영 /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 (16일)
"안타까운 일인데요. 잘못된 인포메이션 때문에 생기는 에피데믹 유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확진자가 더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정작 오염된 분무기탓인지 교회 관련 코로나 확진자가 오늘까지 64명으로 늘었습니다. 이 교회만의 문제일까요. 소금물을 가습기에 넣어 연기를 뿜는 영상.

유튜버
"폐에 염분기를 줘서 소금이 균들을 죽였으면.."

도복을 입은 한 남성은...

유튜버
"안티푸라민으로 이렇게 발라줍니다. 숨쉬는 호흡기로 들어온다니까요."

검증되지 않은 코로나 요법이 판치는 건 외국도 마찬가지. 한 외국인이 위스키 잔에 칫솔을 적시더니 양치질을 합니다.

"가글가글"

이렇게 알코올을 마시면 바이러스가 죽는다는 속설은 급기야 이란에서 44명의 목숨을 앗아갔죠. 확진자가 천명에 육박한 이란은 폭동사태 직전입니다.

이란 시민
"대통령이 정말 잘못하고 있어요!"

홍콩에선 생마늘 1.5kg을 먹은 사람이 병원에 실려가고, 국내에선 도라지가 때아닌 코로나 특효약으로 떠올랐습니다.

서울대의대 동기들이 썼다고 알려진 글에는 코로나 치료제로 구체적인 약이름이 등장했지만, 허위 글로 밝혀졌죠.

세계보건기구는 손씻기와 공공장소 피하기 등만이 코로나 예방 수칙이라고 연일 캠페인하지만, 시민들의 불안은 가시질 않습니다.

이은우 / 서울 강서구
"마늘의 독성 때문에 병균들이 없어진다고 해야 되나? 그런 것들이 있어서 예방효과라든지 치료제로 효과가 있다"

고민선 / 경기 수원시
"우리나라 사람들은 매운 것도 먹고 짠 것도 먹잖아요. 피가 썩지 않으려면 짠 거 먹어야 되고"

급기야 지폐도 찜찜하다며 180만원을 전자레인지에 돌리다 돈만 애꿎게 태운 포항 시민도 있었죠. 감염병이 전파되는 시대에, 나의 건강은 곧 이웃의 건강입니다.

산제이 굽타 / CNN 의학전문기자
"내 행동이 당신 건강. 당신 행동이 곧 내 건강에 영향을 줍니다. 사람들이 요즘처럼 서로 연결된 적이 없었습니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할 보건당국의 어깨가 갈수록 무거워집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

채널구독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