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체

정부, 금융안정에 42조 투입…채권안정펀드 '금융위기 2배' 규모

등록 2020.03.24 16:34

수정 2020.03.24 16:38

정부, 금융안정에 42조 투입…채권안정펀드 '금융위기 2배' 규모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관련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정부가 이번 대책으로 위기를 맞은 기업과 금융시장에 100조 원 상당의 유동성을 공급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오늘(24일) 브리핑을 열고 앞서 대통령 주재 제2차 비상경제회의에서 확정한 '코로나19 관련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취약 실물 부분에 대한 정책금융에 58조 3000억 원을 투입하고, 주식·회사채·단기자금시장 등 금융시장 안정 유지에 41조 80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지난 1차 비상경제회의에서 밝힌 50조 원+α 에서 두 배로 늘어난 규모다. 정책금융기관의 기업자금은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29조 2000억 원 규모 금융지원 외에 중소·중견기업에 29조 1000억 원이 추가로 투입된다.

필요한 경우 대기업도 지원할 방침이다. 회사채·단기자금시장 안정화를 위해선 41조 8000억 원 규모 실탄을 쏟아 붓는다.

채권시장안정펀드는 20조 원 규모로 조성된다. 우선 10조 원을 가동하고 추가로 10조 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회사채 발행지원을 위해 6조 7000억 원 규모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도 가동한다.

이 밖에 2조 2000억 원 상당의 회사채 신속인수제도를 시행하고 1조 9000억 원 상당의 회사채 차환발행도 지원한다.

기업어음(CP) 등 단기자금시장 안정 지원에는 총 7조원이 마련됐다. 금융권이 공동 출자하는 증권시장안정펀드는 10조 7000억 원 규모로 조성돼 증시의 안전판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정부는 채권시장안정펀드와 증권안정펀드를 즉시 가동해 다음 달 초에 매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회사채나 기업어음(CP)의 다음 달 만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것을 다 봐야 한다"며 "6개월 시계를 두고 금융 가두리망을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최원희 기자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