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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성도 손님"…'제2 프로포폴' 에토미데이트, SNS서 버젓이 거래

등록 2020.04.07 21:33

수정 2020.04.07 21:49

[앵커]
가수 휘성이 잇따라 투약한 것으로 알려진 수면마취제 이른바 '제 2의 프로포폴'이 인터넷 상에서 버젓이 거래되고 있습니다. 휘성의 사례에서 보셧듯, 이 약이 마약류로 지정되지 않아서 약을 복용한 사람은 처벌할 수 없는 상탭니다.

황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터넷 게시물에 약병 사진과 함께 '수면유도제'라는 설명이 적혀있습니다.

'제2의 프로포폴'로 불리는 수면마취제 에토미데이트를 판매한다는 글입니다.

한 게시자에게 연락을 해봤습니다. '퀵 서비스'로 당일 배송이 가능하다는 말과 함께, "휘성도 우리 손님이었다"고 합니다.

휘성의 에토미데이트 투약 논란 이후에도 sns를 통해 버젓이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에토미데이트가 프로포폴과 유사한 효과가 있어 남용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오인석 / 대한약사회 학술이사
"과량 사용시에는 각성 효과가 있거든요 몽롱해지고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재분류를 논의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전문의약품이어서 처방없이 불법으로 투약해도 투약자는 처벌받지 않습니다. 마약류 지정 계획도 아직 없습니다.

식약처 관계자
"'단순한 전신마취제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고요. 의존성이나 환각성이 있느냐 이런 건 아니라는 거죠."

무분별한 투약을 막기 위해선 불법 유통을 막는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관계당국의 유통과정 정기 점검은 3년에 한번 뿐이어서 감시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황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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