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원격수업에 긴급 돌봄교실까지…교사들 '이중고'

등록 2020.04.20 21:23

수정 2020.04.20 21:26

[앵커]
오늘부터 초등학교 저학년생들까지 온라인 개학에 들어가면서 긴급돌봄 수요는 더욱 몰렸습니다. 더 이상 버텨낼 상황이 안 되는 맞벌이 부모들이 원격학습도 관리해주는 긴급돌봄 서비스를 이용하게 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각 학교들이 수요가 늘어난 만큼 도우미를 뽑고는 있는데, 여력 안 되는 곳은 교사들이 돌봄교실 도우미까지 이중부담을 떠안고 있습니다. 

송민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초등학교 돌봄교실. 1학년 아이들 10명이 모여 카드놀이를 합니다. 2학년 돌봄교실에서는 단체로 EBS를 시청합니다.

저학년까지 온라인 개학을 한 오늘 이 학교에서 돌봄교실을 이용한 학생은 30명. 지난주에 비해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서울 원효초등학교 학습돌봄 교사
"(그동안에는) 이렇게까지 많진 않았는데 이번 주부터는 (돌봄 이용 학생이) 조금 많아진 것 같아요."

실제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서울지역 초등학교 돌봄교실 이용자는 5천600여 명이었지만 최근에는 1만 4천500여 명으로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문제는 돌봄을 전담할 인력입니다. 학습도우미를 채용하고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은 상당수 학교에서는 일선 교사들이 원격수업에 돌봄까지 도맡고 있습니다.

인천 원당초등학교 교사
"온라인 개학 이후로 선생님들의 업무 부담이 굉장히 많이 커졌어요. 수업 준비도 그렇지만 긴급 돌봄도 그렇고,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일부 학교에서는 돌봄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학부모들의 신청을 다 받아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부 맘카페에는 아이 돌봄을 걱정하는 학부모들의 하소연 글까지 올라오고 있습니다.

TV조선 송민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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