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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몸으로 시위 막아선 美의료진…트럼프는 "시위대 훌륭"

등록 2020.04.21 07:33

수정 2020.09.26 02:50

[앵커]
미국은 코로나 봉쇄조치를 풀어달라는 시위가 번지고 있습니다. 보다 못한 간호사들이 거리로 나와 시위대를 막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위대가 훌륭한 사람이라고 옹호했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콜로라도주 덴버 시내에 수백명이 모였습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자택대피 명령을 풀어달라고 외칩니다.

마샤 루퍼 / 시위 참가자
"충분히 오랫동안 봉쇄했습니다. 가족이 고통받고 사업이 힘듭니다. 요금도 못 내고 있습니다."

의료진은 마스크를 끼고 시위대가 탄 차량을 맨몸으로 막았습니다. 시위대는 결연한 표정으로 막아선 의료진에게 항의합니다.

시위 참가자
"공산주의를 원하면 중국으로 가버려! 중국으로 가라고!"

5월 8일까지 봉쇄를 연장한 펜실베이니아주에서도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참석자들은 대부분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주지사들은 지역별로 연대해서 봉쇄 조치를 연장하고 있는데, 조속한 경제활동을 주장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시위대를 옹호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그들은 고립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들은 돌아가고 싶어합니다. 삶을 되찾고 싶어합니다"

미국은 확진자가 76만 명, 사망자는 4만 명을 훌쩍 넘은 상태에서 메릴랜드와 버지니아 등에선 감염자가 늘고 있습니다.

뉴욕과 인접한 뉴저지에선 어제 하루 3900명이 늘어 최근 2주간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습니다.

미국 방역 책임자인 파우치 전염병연구소 소장은 '바이러스를 통제하지 못하면 진정한 경제회복은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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