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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청에 1천만원 익명 기부한 남성…"소외계층 도와달라"

등록 2020.04.28 11:01

수정 2020.04.28 11:09

거제시청에 1천만원 익명 기부한 남성…'소외계층 도와달라'

/거제시청 제공

경남 거제에서 한 남성이 소외계층을 도와 달라며 현금 1천만 원을 시청에 전달했다. 이 남성은 자신의 신분도 알리지 않았다.

지난 27일 한 중년 남성이 거제시청 민원실에 들어왔다. 이 남성은 민원 접수 창구에 종이봉투를 두고 사라졌다.

봉투 안에는 5만원권 지폐 200장과 A4용지로 인쇄한 편지가 들어 있었다.

이 남성은 편지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서민들은 IMF사태보다 더 힘든 상황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며 "그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하여 약소한 금액을 기부합니다. 마침 오늘 적금 만기가 되었고 그 중 일부를 기부할 수 있어서 이제 편히 잠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라고 전했다.

또 "조금 더 여유롭고 조금 더 가진 분들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준다면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신 익명의 기부자께 감사한다"며 "기부자의 뜻에 따라 기부금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취약계층을 위해 소중히 쓰겠다"고 말했다. / 이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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