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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美공병단 부지에 중앙감염병전문병원 설치 제안

등록 2020.04.28 15:10

수정 2020.04.28 15:20

박원순, 美공병단 부지에 중앙감염병전문병원 설치 제안

/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오늘(28일) 중구 방산동 일대에 있는 미군 공병단 부지로 국립중앙의료원을 이전해 중앙 감염병 전문병원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과 오명돈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 시장은 "노후화된 국립중앙의료원을 서울 중구 방산동 일대의 미군 공병단 부지로 이전함과 동시에 '부설 국립중앙감염병 전문병원'과 제대로 된 '국립외상센터'를 함께 건립해 주실 것을 (보건)복지부와 국방부에 제안한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 을지로6가에 위치한 국립중앙의료원은 지난 1958년에 개원한 뒤 그동안 건물 등이 심각하게 노후돼 보건복지부가 2003년부터 이전을 추진해 왔다.

지난 2014년에는 서울시와 보건복지부가 양해각서를 맺어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 내 부지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한 바 있다.

박 시장은 "서초구 원지동에 국립중앙의료원 이전을 추진했지만, 여러가지 현장의 문제 등으로 인해 표류, 이번 제안으로 MOU가 변경될 가능성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제안에 대해 "지난 17년 동안 표류해 온 국립중앙의료원 이전 문제에 종지부를 찍는 해법이자 국가의 중심이 되는 공공병원을 바로 세워, 인구의 절반인 2천500만 수도권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고 국가의 감염병 대응기능을 강화하는 조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군 공병단 부지는 당초 서울대사범대부속국민학교 부지로 서울대 소유였으나, 한국전쟁 기간에 주한미군에 징발된 후 미국 극동공병단(FED)이 사용하다가 지난 2008년 한국 정부에 반환한다는 계획이 발표됐고, 현재는 국방부기 소유하고 있다. / 장용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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