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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실에서 '펑'"…고성 산불 원인, 화목보일러 과열 추정

등록 2020.05.03 19:35

수정 2020.05.03 19:47

[앵커]
축구장 120개 면적의 산림을 태운 고성 산불 관련 소식입니다. 이 불은 산기슭에 있는 주택에서 시작됐는데, 경찰은 이 주택의 화목보일러실에서 폭발음이 들린 뒤 불길이 시작됐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배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벽돌이 검게 그을렸고, 지붕은 열기에 녹아 주저앉았습니다. 집안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주택 근처도 시커멓게 변했습니다. 고성 산불이 처음 시작된 곳으로 보이는 산간 주택입니다.

경찰은 이곳 화목보일러실에서 처음 불이 시작된 뒤, 집을 태우고 산불로 번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집주인은 경찰 조사에서, "보일러실에서 폭발음이 들린 뒤 불이 났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집에서 있다가 그 펑소리가 나니까, 나가 보니 화목보일러실에서 불이 나고 있더라…."

경찰은 화목보일러의 과열 등 기계적 결함인지, 부주의 때문인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화목보일러는 땔감의 숫자로 불의 세기를 조절합니다. 전문가들은 화목보일러에는 온도조절장치가 없어 과열 우려가 높다고 지적합니다.

이창우 /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어떤 안전장치를 해야된다. 이게 아무것도 없어요. 일정 온도가 되면 꺼지는게 없잖아요."

최근 10년 동안 일어난 전국의 난방기기 화재 1만9000여 건. 이 가운데 화목보일러 화재가 전체의 20%인 3758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TV조선 배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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