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팔려고 내놓은 빈 공장에 해양쓰레기 가득…무슨 일이?

등록 2020.05.04 21:32

[앵커]
경남 사천의 한 빈 공장에 해양쓰레기 800톤이 쌓였습니다. 누군가 몰래 버린건데, 폐기 비용만 3억 원입니다. 범인을 찾지 못하면 공장주인이 물어야 할 판입니다. 경찰은 이 일대 빈 공장에서 비슷한 사건이 벌어진 점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성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사천의 한 공장입니다. 건물 옆에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였습니다. 폐그물과 통발, 타이어 등 해양폐기물입니다.

공장 주인 박 모씨는 지난 27일 누군가 빈 건물 안에 쓰레기를 버린 걸 발견했습니다. 출입문에 채운 자물쇠도 부서져 있었습니다.

박 모씨 / 공장 주인
"(자물쇠가)이미 커터기로 끊어져 있었고, 그 다음에 그 문을 열어보니깐 쓰레기가 가득 차 있던 거에요."

박씨가 중장비로 쓰레기 더미를 밖으로 옮긴 무게만 800톤에 이릅니다. 폐기물 처리 예상 비용만 3억 원. 쓰레기를 버린 사람을 찾지 못하면 이 비용은 공장주인이 짊어져야 합니다.

올들어 경남 사천에서만 빈 공장 3곳에서 해양폐기물 무단 투기가 발생했습니다. 몰래 버린 쓰레기는 모두 1300여 톤인데, 지난해 일년동안 지자체가 수거한 해양폐기물 250톤의 5배에 이릅니다.

사천시 관계자
"CCTV를 설치를 안해두셨고 세 군데 다. 다 시건장치도 입구에 없고 출입이 좀 용이한 곳이죠."

경찰은 해양폐기물 수거업체가 돈만 챙긴 뒤 쓰레기를 무단 투기한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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