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통합당-한국당, 합당 논의 안하는 이유…상임위원장 자리 때문?

등록 2020.05.04 21:42

[앵커]
21대 국회 개원이 다가 오고 있는데 아직 미래통합당과 비례정당인 미래 한국당이 통합논의를 시작했다는 얘기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상임위원장 자리때문인지 아니면 국고보조금 때문인지, 그것도 아니면 다른 속사정이 있는 것인지 이채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공동선언식(지난달 1일)
“총선 직후 합당해 21대 국회에서 문재인 정권의 모든 악법을 폐기토록 강력한 원내 투쟁을 함께 전개한다"

총선 이후 3주째로 접어들었지만 통합당과 한국당에선 본격적인 합당 논의가 시작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주 당원 투표를 통해 더불어시민당과의 합당을 최종결정하기로 한 민주당 움직임과는 대조적입니다.

그러자 통합당 4선 이상 중진들은 어제 빠른 시간 내에 합당을 해야한다고 뜻을 모았습니다.

주호영 / 미래통합당 의원
"가급적 빨리 통합하는 것이 좋겠다, 국민이 같은 당으로 인식하고 찍었던 거 아니냐 그런 의견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한국당은 당의 미래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며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원유철 / 미래한국당 대표
"통합당의 지도체제가 정비되면 새로운 지도부와 충분히 소통하고 협의해서"

한국당이 별도의 교섭단체를 구성할 경우 공수처장 추천위원과 상임위원장 배분 협상에서 유리하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

일각에선 정당 보조금 등을 고려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당 한 최고위원은 "상임위원장 배분 등을 노린 게 아니"라며 "곧 합당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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