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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계곡 불법시설 96% 철거…"자연형 하천으로 복원"

등록 2020.05.11 08:41

수정 2020.09.28 02:00

[앵커]
경기도가 지난해부터 계곡의 불법 시설물 철거를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강제철거와 형사처벌을 포함한 강도높은 집행 결과 계곡의 불법 시설물 가운데 96%가 철거됐습니다. 경기도는 올해 안으로 불법 시설물을 완전히 철거해서 자연하천으로 복원할 계획입니다.

김승돈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 가평군의 한 계곡. 숲 속 계곡 옆에 들어선 조립식 건물이 눈에 띕니다. 무허가 불법 펜션입니다.

"(국가 소유의 땅에다 선생님이 불법으로 점유하고 계신 거예요.)"

단속 공무원이 자진 철거를 요구하자, 업주가 반발합니다.

"철거시킨다는 말 함부로 하지 마세요. 저도 행정소송 낼 거고..."

경기도는 지난해부터 계곡 불법 시설물에 대해 자진 철거를 권고하고 이행하지 않을 경우 강제 철거와 고발 조치 등을 거듭하며 청정 계곡 복원 작업을 강도 높게 진행했습니다.

실제로 가평의 한 불법 업소는 자진 철거를 거부했다가 업주가 형사입건되기도 했습니다.

경기도는 지역내 187개 하천에 있던 불법 건축물 1436곳을 적발했습니다.

경기도는 이 가운데 96%에 이르는 1382곳을 철거했다고 밝혔습니다.

경기도는 철거를 마친 계곡에 불법시설물이 재설치될 것에 대비해 하천 감시원 등을 운영할 방침입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정말로 깨끗하게 정비되고 바가지 안 씌우고 그러면 소문이 나서 더 (사람들이) 많이 올 가능성이 많아요."

경기도는 불법 시설물을 철거한 계곡은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할 계획입니다. 또 관광·음식·숙박·휴게시설 등 주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생계 지원 사업도 병행할 예정입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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